탐정사무소 탐정사무소 문 두드리며 겪은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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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백프로 작성일26-09-16 15:57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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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네 골목을 걷다가 낡은 간판을 발견했다. 와타나베 탐정사무소. 간판은 오래돼서 색이 바랬는데,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와타나베라는 사람은 없고 사와자키라는 탐정이 혼자 앉아 있탐정사무소었다. 처음엔 실수위드탐정사무소로 들어온 줄 알았는데, 그가 의뢰인을 기다리는 표정이었다. 사무소 안은 책상 하나, 서류 캐비닛 하나, 그리고 김이 식은 커피잔이 전부였다.
이 사무소의 특이한 점은 초인종이 없다는 거다. 문 옆에 작은 쪽지가 붙어 있었다. 돈을 직접 두드리라고. 처음엔 이해가 안 갔는데, 사와자키 탐정 말로는 그게 의뢰인과 탐정 사이의 첫 신호라고 했다. 노크 소리만 들어도 어떤 사람인지 대충 감이 온다는 거다. 급하게 두드리는 사람, 망설이며 두드리는 사람, 아예 두드리지 못하고 서성이다 돌아가는 사람. 그 차이를 읽는 게 이 일의 시작이란다.
며칠 뒤 다시 그 골목을 지나는데, 사무소 앞에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. 하스미라는 이름의 탐정사무소에서 일한다는 사람이었다. 그녀는 고바야카와 준코라는 이름을 꺼내며, 애견가인 그 사람에 대해 물었다. 고텐바 도리라는 탐정과 카타나시 히사메라는 탐정이 함께 운영하는 곳인데, 두 사람 모두 불가해한 사건을 다룬다고 했다. 이름만 들어도 복잡한 사연이 있을 것 같았다.
나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 안을 자세히는 모른다. 다만 이런 사무소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신기했다. 초인종 대신 손끝으로 문을 두드리는 방식, 서류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태도. 탐정사무소라는 공간이 사건을 해결하는 곳이라기보다, 누군가의 이야기를 처음 듣는 자리처럼 느껴졌다. 다음에 또 지나가면 이번엔 나도 한번 두드려 봐야겠다. 물론 의뢰할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, 그 안의 공기가 궁금해서다.
